장미 / 김영교
2009.02.09 15:29
발 바닥 적시며
내친김에 긴 밤을 뚫고
철벅철벅 걸어온
흠뻑 뒤집어 쓴 이슬길
높고 낮은 돋힘의 방어침 곁에서
아품을 비비는 마디
여름으로 달려가는 푸른 호흡
속살을 키운다
찔리기 전에 가시칼 갈아 세워
저 깊은 의식의 뿌리에 공생하는
고통과 아름다움
한사코 터져나오는 신분 분명한 품위
역사는 왕실을 고갈시킨 전쟁을 잊지못해
바탕화면 현주소로 달려온다
계절마다 질척이는 향기와 색깔
런던 타워의 빨강 그리움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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