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05.06.24 16:39

김영교 조회 수:369

이해인의 단추를 달듯(6/30)[-g-alstjstkfkd-j-]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 듯
제 자리를 찾으며 살아야 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이해인(1954- )의 '단추를 달듯' 전문

탄탄한 실로 떨어진 단추를 달면서
시인은 '관계'를, '질서'를
지혜의 눈으로 관조한다.
떨어진 단추는
사랑의 손에 의해 원상복귀되고
상실된 관계회복은
사랑 만이 해답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없이 소박하면서 진실되게
'그 위대한 사랑'을
낮은 목소리로 외치고있어
투명한 행복이 찡하게 옮아온다.

김영교(시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 '방울뱀' 이 아침의 시(4/29폭동) 김영교 2005.04.25 170
33 이 아침의 시(4/21) 김영교 2005.04.18 176
32 '콩, 너죽었다'이 아침의 시 (3/31) 김영교 2005.03.18 177
31 부고 11회 김영교 2005.05.05 207
30 하루 중 저녁(5/3) 김영교 2005.04.30 213
29 이육사 김영교 2005.03.10 226
28 시읽는 기쁨 2 김영교 2005.05.15 231
27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0 242
26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0 256
25 너 그리고 나, 우리 김영교 2006.07.30 290
24 길위에서 최원현 2006.07.29 293
23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5.16 310
22 너 그리고 나, 우리 김영교 2006.07.30 315
21 행복 김영교 2005.08.16 342
20 Dr. Yoon 김영교 2006.04.12 342
19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이 아침의 시(4/19) 2005.04.18 359
18 나 그리고 너, 우리 김영교 2006.07.30 360
17 아버지 날의 명상(6-6-06) 김영교 2006.06.06 362
16 여행 김영교 2005.08.27 366
»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4 369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0
어제:
8
전체:
648,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