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05.06.24 16:39

김영교 조회 수:377

이해인의 단추를 달듯(6/30)[-g-alstjstkfkd-j-]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 듯
제 자리를 찾으며 살아야 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이해인(1954- )의 '단추를 달듯' 전문

탄탄한 실로 떨어진 단추를 달면서
시인은 '관계'를, '질서'를
지혜의 눈으로 관조한다.
떨어진 단추는
사랑의 손에 의해 원상복귀되고
상실된 관계회복은
사랑 만이 해답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없이 소박하면서 진실되게
'그 위대한 사랑'을
낮은 목소리로 외치고있어
투명한 행복이 찡하게 옮아온다.

김영교(시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식목일 김영교 2006.07.30 1647
53 너 그리고 나, 우리 김영교 2006.07.30 324
52 너 그리고 나, 우리 김영교 2006.07.30 300
51 나 그리고 너, 우리 김영교 2006.07.30 369
50 길위에서 최원현 2006.07.29 304
49 길 위에서 김영교 2006.07.19 395
48 아버지 날의 명상(6-6-06) 김영교 2006.06.06 375
47 Dr. Yoon 김영교 2006.04.12 352
46 사랑의 식목일 김영교 2006.04.05 379
45 어떤 보은 김영교 2006.04.02 678
44 그늘 반 근 김영교 2006.03.31 603
43 여행 김영교 2005.08.27 372
42 등이 슬픔에 엎혀(홍미경편) 김영교 2005.08.23 619
41 행복 김영교 2005.08.16 351
40 매듭짓기 김영교 2005.08.16 541
39 개미와의 전쟁 (꿀 함정과 셈 치기) 김영교 2005.08.12 608
38 이민자 김영교 2005.07.29 488
»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4 377
36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1 432
35 이 아침의 시 김영교 2005.06.20 26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54
어제:
260
전체:
7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