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날의 명상(6-6-06)

2006.06.06 03:57

김영교 조회 수:362

나암정[-g-alstjstkfkd-j-] 세상 아버지란 존제들이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은 `가장 좋은 산 교육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실제 자신이 모범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속으로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있다. 특히 이민의 토양, 미국에서 영어의 콤플렉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도 아버지는 자식에게는 강도짓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계속 강도로 남아있다. 이렇게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자식들이 자기를 닮아 주었으면 생각하면서도 닮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서양의 어린이 헌장 같은 어떤 시의 제목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보고 배운다. 아버지의 삶을 보고 그대로 배운다는 얘기이다. 일잔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어? 아빠도 모르는 것이 있네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차에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하지만 아니얘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거나 지위가 높지 못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서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보통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하고 찬양도 하고 소리내어 독백하기도 하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어느 자식도 아버지의 가을과 겨울을 방문하지 않는다. 아버지! 고향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풍상을 견디며 고향을 지키는 마을입구의 느티나무 같이 크고 우람한 이름이다. 아버지 날 아버지라 부를 대상이 있어 행복하고 우리 죄를 탕감해주시고 우리를 자녀삼아 주신 영혼의 아버지를 가진자 우리 모두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김영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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