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또 마시고 싶은 차,

2004.10.21 17:52

Joy 조회 수:224 추천:6

재료준비

성냄 ... 뿌리채 잘라내어 잘게 다진다
무관심 .... 안팎 위 아래 작고 큰 것 다 으깬다
교만과 자존심... 속부터 빼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린다
게으름... 쭉쭉 찢어 가볍게 두둘겨 부서러 트린다
짜증과 조바심 ...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마음그릇에 절여 숨을 죽인다


차 끓이는 법

침묵이란 커다란 주전자에
소망이란 물 7컵에
실망과 울분을 한 컵씩 붓고
미움의 씨를 잘 뺀 다음
뚱뚱한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끓을때
좌로도 우로도 넘치지 않게
불과 시간을 지혜롭게 잘 조절한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진실과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지기 까지
인내의 온도로 충분히 다린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차잔에 부어서
화목의 향기 김 솟는
따끈한 <사랑차>
가슴으로 마시면
살아 숨쉬는 넓은 바다,
그 바다가 쏠리며
안으로 들어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8 올라가는 기분, Moon 2004.11.02 204
607 [re] 친구에 대한 소고- 다른 기분으로 무등 2004.11.01 137
606 친구에 대한 소고-떨어지는 기분 남정 2004.10.31 151
605 차, 찾았는지요? 오연희 2004.10.31 81
604 가을 비 정어빙 2004.10.28 84
603 이상한 일입니다~ 하키 2004.10.25 84
602 안개 김영종 2004.10.24 159
601 불안한 이멜 인사( 장 선교사의) 문익장 2004.10.24 121
600 행복 남정 2004.10.21 119
» 돌아서면 또 마시고 싶은 차, Joy 2004.10.21 224
598 가을 같은 언냐~ 하키 2004.10.18 99
597 단풍놀이 솔로 2004.10.15 114
596 작은 약속 하나 그레이스 2004.10.11 147
595 마켓에서 타냐 2004.10.11 77
594 그냥~~~ 소망 2004.10.09 114
593 다음 수아반은 무등 2004.10.09 61
592 내 ! 청춘 다시 한번 희망 2004.10.06 59
591 2 알의 송편 얼음고기 2004.09.30 76
590 눈이 빨간 이유에 대하여 Moon 2004.09.28 823
589 추석 인사 하키 2004.09.27 11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3
전체:
648,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