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면 또 마시고 싶은 차,

2004.10.21 17:52

Joy 조회 수:224 추천:6

재료준비

성냄 ... 뿌리채 잘라내어 잘게 다진다
무관심 .... 안팎 위 아래 작고 큰 것 다 으깬다
교만과 자존심... 속부터 빼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린다
게으름... 쭉쭉 찢어 가볍게 두둘겨 부서러 트린다
짜증과 조바심 ...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마음그릇에 절여 숨을 죽인다


차 끓이는 법

침묵이란 커다란 주전자에
소망이란 물 7컵에
실망과 울분을 한 컵씩 붓고
미움의 씨를 잘 뺀 다음
뚱뚱한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끓을때
좌로도 우로도 넘치지 않게
불과 시간을 지혜롭게 잘 조절한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진실과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지기 까지
인내의 온도로 충분히 다린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차잔에 부어서
화목의 향기 김 솟는
따끈한 <사랑차>
가슴으로 마시면
살아 숨쉬는 넓은 바다,
그 바다가 쏠리며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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