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3 16:49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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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The Pianist)
인간은 얼마나 잔악한 존재인가.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20세기 두 차례에 걸쳐 세계대전을 일으킨 바 있는 독일은
20세기를 빨리 보내고 21세기로 접어들기를 고대했다.
반인류적인 만행을 저지른 독일로서는 당연한 바램이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때 죽은 사람이 5천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은 러시아로서 2천만명이 죽었고,
6백만명의 유대인과 수십만의 집시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잔혹하게 죽어 갔으니..
혹자는 말하기를 한 세기 가지고는 턱도 없다,
1000년(밀레니움)이 지난다면 혹시 독일이 저지른 만행이
우리 뇌리에서 잊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아래 7556호로 인영씨가 올린 글과 음악을 보고 듣고 전기에 댄듯
피아니스트(The Pianist) 영화를 찾아가서 관람했다.
나치시대의 한계 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여러 편 있지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많은 분들에게 꼭 관람토록 권해 드린다.



배고픔과 절망과 공포.
그리고 휴머니즘.


절대절명의 순간,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와 독일군 장교의 컨트라스트는
피아노 위에 놓인 음료깡통과 독일 장교의 군모가 대변한다.
쇼팽의 야상곡 선율이 흐르면서 창 틈으로 햇살이 스며든다.
(영화의 줄거리는 인영씨 7556번 글 참조)


유태계 폴란드 피아니스트 스필만의 이야기인 만큼
폴란드가 영화의 배경이다.
나치에 짓밟힌 여러 나라 중에서 특히 폴란드의 레지스탕스는
치열했다.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나치 독일군대는 온 시가지의
건물들을 쑥밭으로 만들었다. 심지어는 건물 밑둥거리에 폭탄을
심어서 건물을 통채로 날려버리는 등 철저하게 응징했다.
불란서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는 일찌감치 항복함으로서
전란를 피했는데 반해 저항을 한 폴란드 바르샤바는 철저하게 부숴졌다.
마을 곳곳에 전몰비가 서 있는 바르샤바는 지금도 유럽의 다른 도시에 비해
우울하고 을씨년스럽다.


잔혹한 전쟁
절망과 공포에 질린 나약한 인간
그 속을 비집고 비추이는 햇살처럼
스며드는 휴머니즘.


그 잔상이 쇼팽의 음악과 함께 강하게 그리고 오래 남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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