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3 01:58

낚씨꾼의 하루

조회 수 114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 김영교

연말
팽팽한 긴장을 걸머지고 나가
리돈도 해변에 내려놓았다
해풍이 쓰담는 잔교(Pier)위에는
일출전에 자리잡은 낙씨꾼 행렬
침묵의 낚싯대 줄줄이 기다림에 숨죽이고 널어져있다

환호의 함성이 창공을 찌를때 마다
펄펄 뛰는 생선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온다
일상의 바다에 드리워진 나의 낚싯대
건저내는것은
사그라지고 바스라지는 허망의 꿈짜투리

해를 향해 수없이 던지는 낚싯대
아득한 수평선
닿을 길 없는 안타까움
물새들도 끼륵끼륵 목이 탄다

아침 해가 솟는다
어둠이 사라지며
세상이 환해진다
동쪽 바다에서
분명 한 어부가 거머 쥔 거대한 낚시대 줄에
착오없이 건져올려지는 '해'를
그 '해'가 그 '해' 인줄은
레돈도 해변에 가서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0 ♧ 일곱가지 행복 ♧ 김영교 2005.04.10 90
489 福 많이 받는 35 가지 방법 김영교 2007.11.07 127
488 詩 <어떤 편도 여행> 김영교 김영교 2009.07.04 270
487 詩 <그때 그 곳에서 1> 김영교 김영교 2009.07.02 181
486 詩 <기도의 강물> 김영교 김영교 2009.07.05 311
485 詩 <길벗은행> 김영교 김영교 2009.07.05 287
484 詩 <마음운동> 김영교 김영교 2009.07.10 347
483 詩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 김영교 김영교 2009.06.24 232
482 詩 <소리의 옷> 김영교 김영교 2009.07.02 141
481 詩 <아버지 바다> 김영교 김영교 2009.07.04 218
480 詩 <악연> 김영교 김영교 2009.07.03 234
479 詩 <이사> 김영교 남정 2009.06.27 147
478 詩 <하이얀 눈물> 김영교 김영교 2009.06.29 194
477 가로등을 보라 김영교 2008.08.12 118
476 가슴을 열어주는 가곡 김영교 2003.04.07 92
475 가슴이 답답한 이유 김영교 2008.11.13 194
474 가을 기도 임효제 2006.10.01 187
473 가을사랑 남정 2005.09.12 96
472 가을이야기 김영교 2009.01.29 150
471 가장 멋진 인생 김영교 2006.08.31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2
어제:
16
전체:
64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