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영교
연말
팽팽한 긴장을 걸머지고 나가
리돈도 해변에 내려놓았다
해풍이 쓰담는 잔교(Pier)위에는
일출전에 자리잡은 낙씨꾼 행렬
침묵의 낚싯대 줄줄이 기다림에 숨죽이고 널어져있다
환호의 함성이 창공을 찌를때 마다
펄펄 뛰는 생선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온다
일상의 바다에 드리워진 나의 낚싯대
건저내는것은
사그라지고 바스라지는 허망의 꿈짜투리
해를 향해 수없이 던지는 낚싯대
아득한 수평선
닿을 길 없는 안타까움
물새들도 끼륵끼륵 목이 탄다
아침 해가 솟는다
어둠이 사라지며
세상이 환해진다
동쪽 바다에서
분명 한 어부가 거머 쥔 거대한 낚시대 줄에
착오없이 건져올려지는 '해'를
그 '해'가 그 '해' 인줄은
레돈도 해변에 가서 알았다.
연말
팽팽한 긴장을 걸머지고 나가
리돈도 해변에 내려놓았다
해풍이 쓰담는 잔교(Pier)위에는
일출전에 자리잡은 낙씨꾼 행렬
침묵의 낚싯대 줄줄이 기다림에 숨죽이고 널어져있다
환호의 함성이 창공을 찌를때 마다
펄펄 뛰는 생선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온다
일상의 바다에 드리워진 나의 낚싯대
건저내는것은
사그라지고 바스라지는 허망의 꿈짜투리
해를 향해 수없이 던지는 낚싯대
아득한 수평선
닿을 길 없는 안타까움
물새들도 끼륵끼륵 목이 탄다
아침 해가 솟는다
어둠이 사라지며
세상이 환해진다
동쪽 바다에서
분명 한 어부가 거머 쥔 거대한 낚시대 줄에
착오없이 건져올려지는 '해'를
그 '해'가 그 '해' 인줄은
레돈도 해변에 가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