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3 01:58

낚씨꾼의 하루

조회 수 115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 김영교

연말
팽팽한 긴장을 걸머지고 나가
리돈도 해변에 내려놓았다
해풍이 쓰담는 잔교(Pier)위에는
일출전에 자리잡은 낙씨꾼 행렬
침묵의 낚싯대 줄줄이 기다림에 숨죽이고 널어져있다

환호의 함성이 창공을 찌를때 마다
펄펄 뛰는 생선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온다
일상의 바다에 드리워진 나의 낚싯대
건저내는것은
사그라지고 바스라지는 허망의 꿈짜투리

해를 향해 수없이 던지는 낚싯대
아득한 수평선
닿을 길 없는 안타까움
물새들도 끼륵끼륵 목이 탄다

아침 해가 솟는다
어둠이 사라지며
세상이 환해진다
동쪽 바다에서
분명 한 어부가 거머 쥔 거대한 낚시대 줄에
착오없이 건져올려지는 '해'를
그 '해'가 그 '해' 인줄은
레돈도 해변에 가서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돈으로 살 수 없는것들 김영교 2007.09.30 118
269 부엉이 방으로 김영교 2006.10.22 118
268 흔들리지 않는 활 김영교 2007.09.09 117
267 어지간히 해두라 김영교 2006.10.09 117
266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김영교 2003.07.24 117
265 장영희 김영교 2003.03.18 117
264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 김영교 2007.11.06 116
263 나무의 결 김영교 2007.10.04 116
262 나이가 가저다준 교훈 김영교 2007.09.06 116
261 * 나눔에 대한 묵상기도 * 김영교 2007.05.11 116
260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영심이 2007.05.05 116
259 사랑은 By 황금찬 김영교 2006.09.26 116
258 내가 함께 하리라 그리스도의 향기 2005.02.08 116
257 *돼지 死亡 보고서* 김영교 2007.11.08 115
256 integrity/Buffet 김영교 2007.11.07 115
255 식탐 김영교 2005.05.27 115
» 낚씨꾼의 하루 김영교 2005.01.03 115
253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 김영교 2009.05.24 114
252 초봄/미발표2006 김영교 2007.11.02 114
251 아름다움 확인의 시간 귀띔 김영교 2007.03.15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5
어제:
200
전체:
659,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