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나를 흔들어 떨게 하는
모진 마력의 바람입니다.  

  1. No Image 03Apr
    by 김영교
    2003/04/03 by 김영교
    Views 103 

    건강 10 측

  2. No Image 25Dec
    by 임효제
    2007/12/25 by 임효제
    Views 101 

    3 여(餘)

  3. No Image 07Jul
    by 김영교
    2007/07/07 by 김영교
    Views 101 

    ♧ 소록도 이야기

  4. No Image 05May
    by 김영교
    2005/05/05 by 김영교
    Views 101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5. No Image 12Apr
    by 김영교
    2005/04/12 by 김영교
    Views 101 

    빛나는 말

  6. No Image 16Feb
    by 김영교
    2005/02/16 by 김영교
    Views 101 

    One life to live

  7. No Image 05Nov
    by 김영교
    2004/11/05 by 김영교
    Views 101 

    산굼부리 억새풀

  8. No Image 15Mar
    by 김영교
    2003/03/15 by 김영교
    Views 101 

    칭찬의 위력 33가지

  9. No Image 02Oct
    by 김미자
    2006/10/02 by 김미자
    Views 100 

    아낌없는 마음으로

  10. No Image 03Feb
    by 김영교
    2006/02/03 by 김영교
    Views 100 

    손끝을 적시는 수고가...

  11. No Image 21Jun
    by 김영교
    2004/06/21 by 김영교
    Views 100 

    최고의 예술품

  12. No Image 19Jun
    by 김영교
    2004/06/19 by 김영교
    Views 100 

    좋은 사람

  13. No Image 05Jul
    by 김영교
    2003/07/05 by 김영교
    Views 100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14. No Image 14Feb
    by 김영교
    2003/02/14 by 김영교
    Views 100 

    아버지는 누구인가

  15. No Image 14Oct
    by 김영교
    2007/10/14 by 김영교
    Views 99 

    자화상장재언

  16. No Image 22Nov
    by 김영교
    2006/11/22 by 김영교
    Views 98 

    통장

  17. No Image 04Sep
    by 김영교
    2006/09/04 by 김영교
    Views 98 

    카나다에서 온 편지 by 유정은

  18. No Image 18Aug
    by 김영교
    2006/08/18 by 김영교
    Views 98 

    한 젠마의 행복론

  19. No Image 18Dec
    by 김영교
    2003/12/18 by 김영교
    Views 98 

    동연에게 성탄 축하

  20. No Image 15Mar
    by 김영교
    2003/03/15 by 김영교
    Views 98 

    삶을 사랑하는 32 가지 방법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1
어제:
17
전체:
649,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