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나를 흔들어 떨게 하는
모진 마력의 바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김영교 2005.05.05 101
189 아버지의 손-A story with meaning 김영교 2005.05.05 202
188 이럴 수가... 김영교 2005.05.02 78
187 명상센터 (김명원) 김영교 2005.05.02 291
186 기독교문학(김년균 회장) 김영교 2005.04.30 274
185 우리 함께 가는 길에 김영교 2005.04.30 75
184 치매와 건망증 김영교 2005.04.29 162
183 니북버젼 김영교 2005.04.25 91
182 10신 김영교 2005.04.25 211
181 9신 김영교 2005.04.25 515
180 8신 김영교 2005.04.25 128
179 7신 김영교 2005.04.25 228
178 6신 김영교 2005.04.25 239
177 5신 김영교 2005.04.25 172
176 4신 김영교 2005.04.25 207
175 3신 김영교 2005.04.25 309
174 2신 김영교 2005.04.25 86
173 1신 김영교 2005.04.25 125
172 웃음10계명 김영교 2005.04.13 123
171 빛나는 말 김영교 2005.04.12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
어제:
7
전체:
648,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