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나를 흔들어 떨게 하는
모진 마력의 바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Six Classic Affairs /미자남 김영교 2007.09.05 151
389 홍진관집사와 근아 김영교 2007.09.03 145
388 음식은 정성/9월 영뉴 김영교 2007.09.01 150
387 제3의 힘 김영교 2007.08.30 143
386 우리 인생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김영교 2007.08.29 140
385 문학캠프 마쳐 김영교 2007.08.27 152
384 걱정이 본체 김영교 2007.08.17 145
383 자기와의 싸움 김영교 2007.08.17 142
382 빛과 그림자 김영교 2007.08.12 149
381 HANDY LITTLE CHART 김영교 2007.08.08 236
380 미자가 남긴 글 중에서 김영교 2007.07.19 112
379 행복해 지는 습관 김영교 2007.07.16 130
378 별은 쏟아져 들어오고... 김영교 2007.07.15 149
377 익투스 월드 미션 김영교 2007.07.13 251
376 나에게 있는 최상의 것 김영교 2007.07.09 145
375 행복한 사람은........ 김영교 2007.07.08 97
374 ♧ 소록도 이야기 김영교 2007.07.07 101
373 어떤 멋진 신사 김영교 2007.07.07 106
372 주소 변경한 스반아 고등어 김영교 2007.07.02 112
371 7월4일 수요일의 기도(미발표) 김영교 2007.06.28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17
전체:
649,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