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의 설경은
고향의 눈오는 날
뜨락을 펼쳐 놓는다
눈 꽃송이로 내리는 그리운 얼굴들
그동안 잊고 지낸 주소를 찾아
소식 적고 눈물로 봉한다
편지가 조심스레 열리는 날
하얀 눈꽃
몸을 털며 일어나
천지를 연두입김으로 불어넣겠지
산과 나무들 떨면서
초록물 퍼 올리면
심장이 뛰고 피가 튀는
우주의 맥박이 들리겠지
오늘 같은 날
눈송이가 저렇게 내려
추억의 강으로 스며들면
내 가슴에
흰 발걸음 사뿐이 흔적내는
그대
맥박만큼 뜨겁게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하리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70 | 윤모 | 김영교 | 2005.10.15 | 96 |
369 | 원고청탁편지 | 김영교 | 2005.10.15 | 131 |
368 | 행복의 주인공이 되려면 | 이민자 | 2005.10.23 | 112 |
367 | 사람의 손 때 | 김영교 | 2005.10.27 | 208 |
366 | 그리움으로 | 김영교 | 2005.10.29 | 106 |
365 | 거꾸로 가는 교회들 | 회심11-5-05 | 2005.11.05 | 130 |
364 | 부모라는 거울 | 고도원 | 2005.11.14 | 79 |
363 | 나무 | 남정 | 2005.11.24 | 51 |
362 | 별 | 김영교 | 2005.11.29 | 70 |
361 | 풍경은 혼자 울지 않는다 | 김영교 | 2005.12.03 | 176 |
360 | Facts about Water | patt Hyat | 2005.12.08 | 135 |
359 |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 김영교 | 2005.12.17 | 70 |
358 | 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 김영교 | 2005.12.17 | 167 |
» | 연하장의 설경 by 김영교 | 김영교 | 2005.12.17 | 107 |
356 | 문우생일까지 챙기고 글은 언제쓰시나? | 갸우뚱여사 | 2005.12.18 | 108 |
355 | 한 날에 진정한 감사 | 김영교 | 2006.01.02 | 150 |
354 | 세상에서 장 무서운것 | 김영교 | 2006.01.02 | 86 |
353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 11-고부 | 2006.01.03 | 95 |
352 | 형체도 없는 것이 1 | 김영교 | 2006.01.03 | 71 |
351 |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김영교 | 2006.01.04 | 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