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의 설경은
고향의 눈오는 날
뜨락을 펼쳐 놓는다
눈 꽃송이로 내리는 그리운 얼굴들
그동안 잊고 지낸 주소를 찾아
소식 적고 눈물로 봉한다
편지가 조심스레 열리는 날
하얀 눈꽃
몸을 털며 일어나
천지를 연두입김으로 불어넣겠지
산과 나무들 떨면서
초록물 퍼 올리면
심장이 뛰고 피가 튀는
우주의 맥박이 들리겠지
오늘 같은 날
눈송이가 저렇게 내려
추억의 강으로 스며들면
내 가슴에
흰 발걸음 사뿐이 흔적내는
그대
맥박만큼 뜨겁게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하리라.
-
오직 혼자서 가라
-
오세윤수필가 - 이수동 화백의 그림읽기 -5-4-2017
-
오사부의 멜 -2017년 세모에 / 2017년 12-21
-
오르막과 내리막길
-
오류
-
오늘 하루도/김영교
-
오늘 내가 먼저 말을 하면 / 김영교
-
영역의 작문
-
영상시
-
영락뉴스 2월호 간식코너
-
영락교회의 꽃, 권사회
-
연하장의 설경 by 김영교
-
여자친구들
-
여우의 죽음 / 이규태코너
-
여름의 한 낮과 그늘
-
여름다워서 아름다운 계절
-
없신 여김이 당신을 찾아오면
-
언덕을 지나-영희언니에게
-
어지간히 해두라
-
어머니의 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