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1 11:03

어머니 강

조회 수 93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 ♧ 일곱가지 행복 ♧ 김영교 2005.04.10 90
429 강교자님의 편지 김영교 2006.01.23 90
428 기회가 다가와서 김영교 2007.02.23 90
427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김영교 2007.05.11 90
426 향기나는 사람 김영교 2003.07.01 91
425 20통 편지 다발에 가슴도 울고 김영교 2004.06.07 91
424 니북버젼 김영교 2005.04.25 91
423 가슴을 열어주는 가곡 김영교 2003.04.07 92
422 참나무 김영교 2003.05.05 92
421 듣는ㄱ것에 김영교 2003.08.29 92
420 그림 읽어주는 여자 김영교 2004.01.31 92
419 살아온 삶 김영교 2005.03.24 92
418 병이 없는 인생 김영교 2005.08.02 92
417 사진반에서(편지) 김영교 2005.10.04 92
416 Greetings 김영교 2007.04.02 92
» 어머니 강 김영교 2006.02.01 93
414 내 사랑은 김영교 2003.09.03 94
413 우리집 김영교 2005.02.12 94
412 신의 상자 김영교 2003.12.15 95
411 두레교회의 목표 (행20:17~21) 김영교 2005.03.07 9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3
어제:
8
전체:
648,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