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1 11:03

어머니 강

조회 수 16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훨훨 나는 나비가 되십시오 싱크 넫 2006.07.11 184
269 고향바다 김영교 2006.08.31 141
268 시는 김영교씨의 에너지 김영교 2006.09.03 225
267 영역의 작문 김영교 2006.07.11 153
266 -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 김영교 2006.07.04 136
265 인생에서 리더가 되는 5가지 S♣ 김영교 2006.07.01 142
264 창비 김영교 2006.05.10 156
263 주는 것을 연습하라 김영교 2006.04.29 137
262 이완규선배님 내외분께 후배 김영교드림 김영교 2006.04.20 141
261 아네모네 김영교 2006.03.14 144
260 어록 이민자(2/28/06 2006.02.28 132
259 레인보 초대 김영교 2006.02.04 150
258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김영교 2006.02.04 136
257 손끝을 적시는 수고가... 김영교 2006.02.03 170
256 화분이 된 빈 어항 김영교 2006.01.28 181
255 김영교 2006.01.27 141
» 어머니 강 김영교 2006.02.01 169
253 재혼 이야기 김영교 2006.01.27 173
252 웃음요법 현정일 2006.01.25 133
251 강교자님의 편지 김영교 2006.01.23 16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96
어제:
162
전체:
1,04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