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0 |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김영교 | 2007.04.10 | 80 |
349 | 내적연결 (4/10, 2007) | 김영교 | 2007.04.10 | 74 |
348 |
우석군 5명에게 장기기증
![]() |
김영교 | 2007.03.25 | 67 |
347 | 고고학자들의 카리스마를 클릭하라 | 김영교 | 2007.03.23 | 81 |
346 | 2007년 3월 권사회 3월 월례회 | 김영교 | 2007.03.23 | 218 |
345 | 성스러운 얼굴/조르즈 루오 | 김영교 | 2007.03.22 | 272 |
344 | Greetings | 김영교 | 2007.04.02 | 92 |
343 | 제인의 메르 | 김영교 | 2007.03.19 | 213 |
342 | 요엘목사님, 김영교입니다. | 김영교 | 2007.04.02 | 258 |
341 | 작은 부속품의 큰 역할 | 김영교 | 2007.03.18 | 223 |
340 |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이면 생각나는 ... | 김영교 | 2007.03.12 | 300 |
339 | 3목양 산상 기도원에서 / 미발표 | 김영교 | 2007.03.03 | 370 |
338 | 내 주를 가까이.... | 임효제 | 2007.03.02 | 118 |
337 | 기회가 다가와서 | 김영교 | 2007.02.23 | 90 |
336 | 때에 따라 숙일줄도... | 김영교 | 2007.02.23 | 109 |
335 | 2월의 꽃 | 김영교 | 2007.02.23 | 186 |
334 | 입양 , 그 후 | 김영교 | 2007.02.23 | 119 |
333 | 자목련 나무의 소망 | 김영교 | 2007.02.23 | 225 |
332 | 포트랜드에서 온 편지 2/21/07 | 김영교 | 2007.02.12 | 161 |
331 |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 김영교 | 2007.02.09 | 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