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세벽 강가에 서면
갈길 멀다며
재촉하는
힘찬 어머니 음성들린다
나는 구두 끈을 질근 동여 맨다
그림자도 숨어버리는 대낮
더 낮은 땅을 흘러
자신을 비틀고 가라 앉히고 걸러
투명해지는 바닥
세상의 혼탁이 하얗게 표백된다
다 받아드리는 어머니 가슴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오늘도 먼 여정이었구나 다둑이는
어머니의 자장가 손
내일도 무사하기를 비는
어머니의 기도의 손
목소리 낮추어
길 내며
내 옆을 지나가는 잔물결은
빨래 비비고 쌀 씻던 어머니 손놀림
흐르다 자꾸 뒤 돌아 보는 강물
첨벙 뛰어 들면
'니, 오랫마이데이'
하나가 되는 물줄기
나를 안고 유유히
멈춘듯 다시 흐르는
어머니 강.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0 | 고운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 SNU승자 | 2009.01.13 | 141 |
349 | 정답 | 김영교 | 2003.03.07 | 141 |
348 | 신비 1 | 김영교 | 2008.06.23 | 140 |
347 | Warren Buffet | 김영교 | 2007.11.07 | 140 |
346 | ♡+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 | 김영교 | 2007.09.16 | 140 |
345 | 우리 인생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 김영교 | 2007.08.29 | 140 |
344 | 성경 | 남정 | 2007.04.13 | 140 |
343 | 생일 | 김영교 | 2004.12.29 | 140 |
342 | 카펫 얼룩을 지우다 | 김영교 | 2006.08.13 | 139 |
341 | 꽃동네 소식을 담아(8월 20, 2005)* | 김영교 | 2005.08.25 | 139 |
340 | 웃음요법 | 김영교 | 2005.08.02 | 139 |
339 | 21세기의 해프닝 광우병 소동-박종문 | 김영교 | 2008.05.30 | 138 |
338 |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김영교 | 2006.01.04 | 138 |
337 | 사막의 초승달 | 김영교 | 2003.03.11 | 138 |
336 | 카네기의 인간관계 지침 30가지 | 김영교 | 2009.01.13 | 137 |
335 | 요엘편지 | 김영교 | 2007.05.11 | 137 |
334 | 땀의 출처 | 김영교 | 2005.01.06 | 137 |
333 | moments in life (삶의 순간들) | 민자 멜 | 2004.09.10 | 137 |
332 |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지영에게 | 김영교 | 2008.07.02 | 136 |
331 | 봉투벼게에 수놓인 3521 | 김영교 | 2007.09.10 | 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