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2 05:00

Greetings

조회 수 9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새 4월의 문턱입니다. 노오란 산수유가 흩뿌려져 있는 남도의 화사한 능선의 풍광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그 남도 어디쯤에 우뚝 자리 잡은 보리암 암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뜨인 한려수도가 아련히 그립습니다. 뛰뜰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탐스러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틈새 그 열매 사이로 눈꽃처럼 하얗게 새꽃봉우리들을 머금고 봄을 분주히 맞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그 묵직한 열매들을 따 주었습니다. 새순의 자리를 내어 주려고. 비워야만 채워질 수 있다는 단순한 삶의 진리를 늘 자연에게서 깨우치곤 합니다. 하찮은, 아니 이름도 모를 풀잎 조차도 자기 몫을 어찌 살아야 하는 생명의 질서를 거역하지 않건만, 인간만이 그를 거역하려고 늘 미련을 떨며 사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자연은 늘 삶의 선생님입니다. 그 잣대를 제게 대어 봅니다. 집착 없이 내 몫을 다하며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반문에 선뜻 자신이 서질않습니다.. 비우는 법을 더 절실히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깨우치고, 찾아내는 일 같습니다. 생을 다 할 때까지 끝없이 알아가는 여정- 인연을 알아 가고, 진리를 느껴가며, 모든 것과의 그 만남으로 자기 삷을 채워 가는 몸짓... 4월은 더욱 다지고, 채우며 살아가겠습니다. 4월을 준비하며... Jane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작은 부속품의 큰 역할 김영교 2007.03.18 223
249 요엘목사님, 김영교입니다. 김영교 2007.04.02 258
248 제인의 메르 김영교 2007.03.19 213
» Greetings 김영교 2007.04.02 92
246 성스러운 얼굴/조르즈 루오 김영교 2007.03.22 272
245 2007년 3월 권사회 3월 월례회 김영교 2007.03.23 218
244 고고학자들의 카리스마를 클릭하라 김영교 2007.03.23 81
243 우석군 5명에게 장기기증 file 김영교 2007.03.25 67
242 내적연결 (4/10, 2007) 김영교 2007.04.10 74
241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김영교 2007.04.10 80
240 오류 김영교 2007.04.12 67
239 성경 남정 2007.04.13 140
238 4월의 편지 김영교 2007.04.15 77
237 우물가의 여인처럼 임효제 2007.04.16 89
236 다리가 의사다 ! 김영교 2007.05.02 146
235 못을 만나서(수예) 김영교 2007.05.01 87
234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영심이 2007.05.05 113
233 <어떤 좋은 저녁> 그 다음 김영교 2007.05.05 96
232 행복 관리법 김영교 2007.05.11 75
231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김영교 2007.05.11 90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6
어제:
25
전체:
648,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