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의 길(三重道)
지금으로부터 700여년 전에 수도자 보나벤추라(Bonaventura, 1217~1274)가 수행자가 덕을 쌓아가는 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그후로 이들 방법을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 삼중도(三重道)라 일컬어 왔다.
첫째 정화(淨化) 의 길 : 묵은 사고, 묵은 습관을 버리는 일이다. 이는 수도 생활을 시작한 첫 단계에 아직 훈련이 되지 않은 단계에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나아가는 길목이 된다.
둘째 조명의 길 : 수행을 얼마만큼 쌓아 어느 정도 진보를 이룬 후에 걸어야 하는 길이다. 자신이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허물과 성격적인 단점들까지 벗어나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닮아가려는 길이다.
셋째 일치의 길 : 수행이 어느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 수행자들이 완덕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걸어야 하는 길이다. 조명의 길에 이른 다음 하나님과의 일치로 승화되어가는 길을 걸어야 한다.
이 단계는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이 말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고 이른 경지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헤아려 그 뜻에 자신을 쳐서 복종하여 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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