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2017.09.23 06:01

김영교 조회 수:1092

배경에 눕다 - 김영교

 

밤늦게 들이닥친

쾅쾅 가슴 문을 두들긴 비보

 

52번째 생일을 막 보내고

뭣이 그리 급했나, 서둘러 떠난 길

 

별처럼 기죽지 않고

모래사막에서도 반짝

떨면서 키우고 자란 시와 사람들 과수원에서

튼실하더니만

그만 낙과

제 철 모퉁이 그 즈음에

 

놀라 철석 뒤로 주저앉는 안타까움

엄마 행보는 어린 딸 가슴에 끝없이

흐른다, 이제는 속눈물이

 

쿵 -

세상 소음에 갇힌 커다란

배경에

밤이 내리고 있다

이슬이 내리고 있다


못다지은 시집 위에....


-김지희 시인 영전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89 창작 시 -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8] 김영교 2017.09.28 1011
88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87 수필 창작 -성은 비요, 이름은 둘기 1 - 2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07 921
86 창작 시 - 그가 살던 마을에도 가을이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0 894
85 수필 창작 - 꽃구경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03
84 창작 시 - 가을 표정 1 - 대추차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40
83 창작 시 - 가을 표정 2 -단감 / 김영고 [5] 김영교 2017.10.13 915
82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81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80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79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78 창작 수필 - 왜 눈물이 날까 / 4-12-2020 수정 [2] 김영교 2017.10.24 967
77 창작 수필 - 이름 처럼 / 김영교 [2] 김영교 2017.10.25 1024
76 창작 수필 - 모든 날의 노래는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25 286
75 창작 수필 - 콜 택시와 이름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27 140
74 헌시( 獻詩 ) - 그 곳을 향하여 친구는 / 김영교 김영교 2017.11.02 87
73 수필 창작 - 줄 두 개가 / 김영교 김영교 2017.11.03 76
72 수필 창작 - 청포도 강의를 듣다 / 김영교 11-11-2017 김영교 2017.11.11 65
71 시 창작 - 사랑한다 더욱, 해질녁에 / 김영교 김영교 2017.11.11 161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
어제:
5
전체:
647,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