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두레박 / 김영교
2010.04.03 03:11
마음에 걸친 두터운 편견
겨울 건너온 남루한 고집
망스림 없이 털어 내면
초록 봄 수레 달려온다
정원가득 햇빛 번져오는 대낮
희열은 물 올라 푸르게 만발
땅과 하늘을 오르내리는 힘있는 왕래
결핍의 계절 넘어
약동하는 생명들이 가슴 뛰게한다
들리는 듯 조용히 귀기우린다
꽃대궁 잡고 다정히 마주 웃노라니
창세전 웃음소리 나를 에워싼다
생명의 4월은 두레박
목마른 가슴에 퍼 올린다
넓은 지경, 들꽃 이웃에 퍼 나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0 |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 / 김영교 | 김영교 | 2009.12.18 | 588 |
509 | 짝사랑 /김영교 | 김영교 | 2009.09.03 | 587 |
508 | 사이버 뚝베기 | 김영교 | 2003.01.26 | 586 |
507 | 사랑한다 해질녘에(주) | 김영교 | 2008.08.28 | 585 |
506 | 아버지 바다 (영상시) | 김영교 | 2003.03.23 | 585 |
505 | 개미와의 전쟁 | 김영교 | 2005.09.30 | 584 |
504 | 빈 조개 껍질 | 김영교 | 2010.12.09 | 581 |
» | 4월은 두레박 / 김영교 | 김영교 | 2010.04.03 | 580 |
502 | 7월4일 수요일의 기도 | 김영교 | 2007.07.13 | 577 |
501 | 2월의 입김 / 김영교 | 김영교 | 2011.02.26 | 575 |
500 |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1.12.15 | 573 |
499 | 애가 (哀歌) / 김영교 | 김영교 | 2011.06.06 | 573 |
498 | 항상 기뻐하라와 웃음 요법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3 | 571 |
497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 김영교 | 2010.06.06 | 568 |
496 | 김치 식후감/김영교 | 김영교 | 2009.02.13 | 568 |
495 | 시 창작 - 행복할 수 있다니 - 산장일기 1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566 |
494 | 장미 / 김영교 | 김영교 | 2009.02.09 | 566 |
493 | 내 안에 두개의 짐승 | 김영교 | 2005.01.23 | 566 |
492 | 병원 풍경/중앙일보 6/16/2008 | 김영교 | 2007.11.23 | 565 |
491 | 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 김영교 | 2012.01.24 | 5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