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3 08:13

김영교 조회 수:632 추천:50

애띠고 푸른 잎은 말려 감차를 탕제약으로 다시 피어나는 감꽃 온 몸을 던져 숙성의 절벽을 오르는 감식초 깊은 장독안에서 떫은 젊음이 견딘 고독의 맛,감장아찌 붉게 읶은 살을 씨도 없이 몽땅 내주는 단감 너의 골절과 마디는 가구로 승격도 하고 말려 꽂감으로 분 하얗게 바르고 재롱을 떠는 너 나는 대책이 없어 떨고 있는데 어제 밤은 만지면 터질듯 속살 깨물면 녹아버릴 연시로 다가와 부드러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아,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너의 헌신을 나는 감당못하여 가슴이 터질듯 부둥켜 안고 팜스프링에 그만 투신한다 녹아 없어지는 남루한 나의 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0 나뭇잎 김영교 2005.11.23 484
509 사진반에서 1 김영교 2005.11.25 359
508 천국과 지옥 김영교 2005.11.25 466
507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김영교 2005.11.27 448
506 별 1 (하나) 별 2( 둘 ) 김영교 2005.11.30 668
505 글쟁이와 숫자 김영교 2005.12.15 423
504 사진반에서 2 김영교 2005.12.16 284
» 김영교 2005.12.23 632
502 어떤 약속 김영교 2005.12.24 473
501 물방울이 되어 김영교 2005.12.26 333
500 소야등 김영교 2005.12.26 258
499 연하장 설경 by 김영교 김영교 2006.01.02 363
498 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김영교 2006.01.02 299
497 초록이 머무는 곳에 김영교 2006.01.02 437
496 발의 수난 김영교 2006.01.03 631
495 게으름과 산행 김영교 2006.01.03 503
494 형체도 없는 것이 - 1 김영교 2006.01.03 353
493 형체도 없는 것이 - 2 김영교 2006.01.04 333
492 형체도 없는 것이 - 3 김영교 2006.01.04 337
491 형체도 없는 것이 - 4 김영교 2006.01.04 52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13
전체:
648,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