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3 08:13

김영교 조회 수:632 추천:50

애띠고 푸른 잎은 말려 감차를 탕제약으로 다시 피어나는 감꽃 온 몸을 던져 숙성의 절벽을 오르는 감식초 깊은 장독안에서 떫은 젊음이 견딘 고독의 맛,감장아찌 붉게 읶은 살을 씨도 없이 몽땅 내주는 단감 너의 골절과 마디는 가구로 승격도 하고 말려 꽂감으로 분 하얗게 바르고 재롱을 떠는 너 나는 대책이 없어 떨고 있는데 어제 밤은 만지면 터질듯 속살 깨물면 녹아버릴 연시로 다가와 부드러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아,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너의 헌신을 나는 감당못하여 가슴이 터질듯 부둥켜 안고 팜스프링에 그만 투신한다 녹아 없어지는 남루한 나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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