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치솟는 작은 몸짓

2005.01.01 13:18

김영교 조회 수:374 추천:69

새날이 밝았다
산 페드로의 금빛 파도가 나를 부른다

시간의 물살이
소중한것들
하나하나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지우며 덮쳐온다

색깔 다른 꿈
소속의 바람이 할키고
시샘안개에 막히는 시야
밤새 세찬 폭우가 남긴 흔적들
줄지않는 욕심의 겟벌에
질척댄다

볕이 말리고 바람이 걸러내면
경계끝을 열고 들어서는 수평문
하늘에 길 낸다
그 아래
바닷가 바윗돌을 밟고 일어서는 시선
의미 듬북 간수한
저 가난할 수 없는 바다를 보며
생채기를 뒤집어 쓴
작은 포말의 수직 파도가 되어
나는 빛 출렁이는 바다와 몸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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