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모델

2003.04.05 00:39

solo 조회 수:264 추천:16

표지 모델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요.
제가 고3때 서울 조그만 집이 낡아서 비가 천장에 조금씩 얼룩을 만들곤 했거든요. 나는 고3이라고 독방을 주고 대학생 형 둘이 방하나를 같이 썼는데 천장에 비샌 자국마다 플레이보이지를 뜯어서 더덕더덕 붙여 놓았어요. (center folder라고 하나요. ) 전면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들 중에 젤 잘 빠진 모델 전신 대형 사진을 형들이 누으면 마주보이는 천장에 두개 붙여놓았더라구요. 그리고 하는 말이 '너 대학 붙으면 니 방에도 붙여줄게' 그러더군요. ^^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7남매 형제가 다 살아있었을 때 얘깁니다.

한동안 바람불고 쌀쌀하더니 오늘은 화창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즐겁고 밝고 건강한 주말 보내시라고 실없는 얘기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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