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청 울었습니다.
2002.12.04 07:10
김영교 선생님.
언제 제 집에 오셨네요.
여기 우리끼리 속을 털어놓고 사는 동네, 혹 잘못하면 쓸데없는 구설수에 휘말릴까 걱정도 되지만 오늘은 좀 솔직하게 쓰고 싶어요.
전 어제 저녁 엄청 울었어요.
가끔 한번 수독꼭지가 열리면 영 잠가지지 않는 증상이 있긴하지요.
딴엔 삶의 아픔들을 꾹꾹 누르고 사는지라….
어제저녁, 그저 돌아다보는 제 삶이 아파 눈물이 터졌는데 신문에 ‘로젠조 병'을 앓는 어린 형제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났더군요.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어요.
정말 엉엉 울었어요.
세상엔 왜이리 가슴아픈 일이 많은지.
그 눈물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선생님처럼 따듯한 이웃사랑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제 슬픔에 그 사연을 가중시켜 눈물을 쏟는 카다르시스를 느꼈던 것인지요.
때론 사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파요.
저 보다 훨씬 긴 인생, 또 큰 아픔도 겪으셨던지라 제 맘을 짐작해 주실 것 같아요.
늘 지켜봐 주시는 김 선생님의 다정한 눈길에 이 낯선 동네도 조금씩 정이 가네요.
또 올께요.
참! 여기 표지의 사진, 너무 요염해요!!!
언제 제 집에 오셨네요.
여기 우리끼리 속을 털어놓고 사는 동네, 혹 잘못하면 쓸데없는 구설수에 휘말릴까 걱정도 되지만 오늘은 좀 솔직하게 쓰고 싶어요.
전 어제 저녁 엄청 울었어요.
가끔 한번 수독꼭지가 열리면 영 잠가지지 않는 증상이 있긴하지요.
딴엔 삶의 아픔들을 꾹꾹 누르고 사는지라….
어제저녁, 그저 돌아다보는 제 삶이 아파 눈물이 터졌는데 신문에 ‘로젠조 병'을 앓는 어린 형제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났더군요.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어요.
정말 엉엉 울었어요.
세상엔 왜이리 가슴아픈 일이 많은지.
그 눈물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선생님처럼 따듯한 이웃사랑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제 슬픔에 그 사연을 가중시켜 눈물을 쏟는 카다르시스를 느꼈던 것인지요.
때론 사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파요.
저 보다 훨씬 긴 인생, 또 큰 아픔도 겪으셨던지라 제 맘을 짐작해 주실 것 같아요.
늘 지켜봐 주시는 김 선생님의 다정한 눈길에 이 낯선 동네도 조금씩 정이 가네요.
또 올께요.
참! 여기 표지의 사진, 너무 요염해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8 | 빗속을 거닐며 | 김영교 | 2005.10.25 | 1218 |
1407 | 김영교 선배님, 감축드립니다. | 노기재 | 2011.01.03 | 1089 |
1406 | Vivaldi를 답례의 쟁반에 올려놓으며 | 김영교 | 2006.04.23 | 871 |
1405 | 눈이 빨간 이유에 대하여 | Moon | 2004.09.28 | 823 |
1404 |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시와 음악이 있는 곳 | 김영강 | 2003.04.14 | 639 |
1403 | Merry Christmas~! | 이기윤 | 2011.12.20 | 521 |
1402 | 지리산 뻐꾹새...송수권 | joanne | 2003.07.21 | 490 |
1401 | 11 월에 / 이해인 | 김영교 | 2008.11.16 | 486 |
1400 | Re..이게 뭡니까? | 조으이 | 2004.06.22 | 482 |
1399 | 맛깔스런 마음 | 오연희 | 2006.01.05 | 462 |
1398 | 사운드 오브 뮤직 · Sound of music | eubonghee | 2008.12.09 | 460 |
1397 | 파리넬리의 <울게 하소서> | 고부스물 | 2003.04.03 | 452 |
1396 | 루시아, 가을 비오는 날에 | 김영교 | 2009.10.15 | 443 |
1395 | ' 김영교시인' 고희 잔치 및 제5시집 출간기념 | 사진 | 2010.05.06 | 437 |
1394 | 음악을 좋아하는 영교 선배님께 | 사라 리 | 2003.04.02 | 413 |
1393 | 명복을 빕니다 by 임수자 | 김영교 | 2011.01.23 | 408 |
1392 | 노니를 보세요 | 나드리 | 2004.08.18 | 407 |
1391 | 밝고 행복한 모습의 똑순이 김영교 여사님 ^^* | 임효제 | 2008.10.12 | 393 |
1390 | 중앙일보 [문예마당] "장독대 풍경"/김영교 | 종파 | 2008.10.22 | 383 |
1389 | Re..계세요? | 김영교 | 2002.12.04 | 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