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야(雪夜)

2013.01.28 04:07

이주희 조회 수:1121 추천:90



雪夜 / 이주희



    짚이지 않는 시공을

    내려서는 눈발

    어둠을 묻히고 와도

    희다

    단풍이 불 지르던 산

    넋두리 질펀하던 묘지

    상념에 잠겨 걷던 길

    하얗다

    기억을 뒤척이며

    발자취 지워가던

    나그네의 하얀

    눈 멀미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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