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2003.12.26 05:04

강학희 조회 수:414 추천:4

William Bouguereau-Song of the Angels,1881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 강학희 고요하고 거룩한 밤 마음을 모아 지금껏 베풀어주신 은총에 무릎 꿇고 대가 없인 아무 것도 주지 않는 세상에 살면서 감사를 잊은 죄 펼쳐 놓습니다. 고요하고 성스러운 밤 세상은 성탄 성탄 들썩이며 거룩의 옷을 벗겨도 그 어리석음마저도 또 다시 사랑의 빛으로 사해 주시는 당신 앞에 부여잡고 못내 풀어내지 못한 마음 묵주자락에 얹습니다. 당신의 빛으로 당신과 하나 되는 그 원에 이르기를 소망하며 사랑함으로 용서하고 용서함으로 더욱 더 사랑하는 참 성탄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사람부터 가장 좋아하는 사람까지 모두 당신 품에서 만나기를 가장 빈한 이의 서러움부터 가장 부한 이의 외로움까지 모두 당신 품에서 채워지기를 고요하고 거룩한 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구세주께 가슴의 촛불을 켜고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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