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시 - 오늘도 나는 기차를 그린다 / 김영교

2017.02.20 02:57

kimyoungkyo 조회 수:126

오늘도 나는 기차를 그린다 

나를 태운 기차 북극으로 간다

펼쳐진 원시림 태초의 빙원을 향해 

낮과 밤의 레일을 달린다 


종이에 위에 기차는 

어느듯 손끝을 튕기고 겨울풍경을 녹이며 

종이를 뚫고 내 안의 산하를 돌아 다리를 건너 급행으로 달린다 


앞만 보고 달리는 내 삶이 

파란 기적 울리며 북상하는 깃발 

아스라이 한 점으로 남아 

이제 그 철길에는 대낮이 오고 

소쩍새 소리가 들린다 


너는 기차 그림을 그리고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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