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냉담 (교)
2004.06.19 07:15
돌의 침묵으로 투구를 쓰고
빙하의 결속으로 버티고 있는 너
지구를 몇바퀴 도는 시간
언어의 짙은 색깔
핏빛 함성으로 사랑을 고백해도
열리지 않는 가슴
얼음도 녹이는 연 초록 입김이 너울거리고
대지는 부드러움 뿐
눈물 없이 돌아 앉아 감동을 싸둑 싸둑
굳어있는 산 그루터기 불모지
발바닥 군살 어루만지듯
잠시 머문 햇빛
고고히 풍상을 안으로 삭이는 세월 마차
지축을 흔들며
터뜨리는 굉음은 온 세상을 들었다 놓는다
바위 무너져 내리는 아픔
옮아 와
고뇌에 숨이 가믈거릴 때
누은 나무들 마져 일으켜 세우는
힘, 으시시.
빙하의 결속으로 버티고 있는 너
지구를 몇바퀴 도는 시간
언어의 짙은 색깔
핏빛 함성으로 사랑을 고백해도
열리지 않는 가슴
얼음도 녹이는 연 초록 입김이 너울거리고
대지는 부드러움 뿐
눈물 없이 돌아 앉아 감동을 싸둑 싸둑
굳어있는 산 그루터기 불모지
발바닥 군살 어루만지듯
잠시 머문 햇빛
고고히 풍상을 안으로 삭이는 세월 마차
지축을 흔들며
터뜨리는 굉음은 온 세상을 들었다 놓는다
바위 무너져 내리는 아픔
옮아 와
고뇌에 숨이 가믈거릴 때
누은 나무들 마져 일으켜 세우는
힘, 으시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지금 그 길은/이재범목사 영전에 | 김영교 | 2004.11.11 | 618 |
129 | 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 김영교 | 2004.11.09 | 369 |
128 | 해녀들의 숨비소리 | 김영교 | 2004.11.27 | 551 |
127 | 산굼부리 | 김영교 | 2004.11.05 | 415 |
126 | 부치지 않은 편지 | 김영교 | 2004.10.28 | 562 |
125 | 옆에서 | 김영교 | 2004.10.26 | 469 |
124 | 낙엽 | 김영교 | 2004.10.25 | 493 |
123 | 안착을 알리며 | 김영교 | 2004.09.19 | 852 |
122 | 젖음의 자리에서 | 김영교 | 2006.03.06 | 384 |
121 | 내 마음의 외딴 마을 | 김영교 | 2004.09.06 | 513 |
120 | 찬양 | 김영교 | 2004.09.06 | 560 |
119 | 빈 어항의 엎그래이드 | 김영교 | 2006.04.22 | 541 |
118 | 고래반응/ 노산문학상 수상소감/2010년 12월 | 김영교 | 2010.12.08 | 527 |
117 | 티씨( T 氏 ) | 김영교 | 2004.06.24 | 462 |
116 | 음악의 창 | 김영교 | 2004.06.22 | 547 |
115 | 어머니 강 | 김영교 | 2004.06.21 | 403 |
114 | 강물은 흘러서 | 김영교 | 2004.06.19 | 493 |
» | 바위 냉담 (교) | 김영교 | 2004.06.19 | 507 |
112 | 나팔꽃 | 김영교 | 2004.06.03 | 436 |
111 | 모래성 | 김영교 | 2004.05.27 | 4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