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5.02.11 13:02
안녕하세요. 미주한국문인협회에 우연히 들렸다가 김영교시인님이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임을 알고 들렸습니다. 반갑습니다.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문학활동 하시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한국에 나오시면 우리 협회(현대시협)도 한 번 들려주시고 시간 나실 때 협회 홈페이지에도 오시어 회원마당에 시도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http://www.kmpoet.org/) 짬나면 제 홈페이지도 와주시고요... 김영교시인님 시 잘 감상하고 아래에 한 편 올리고 갑니다. 올 한 해도 행운이 가득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가끔 마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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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바다 / 김영교
때묻은 빨래의 파도
철썩철썩 일상의 해변을 적신다
건조기의 뜨거운 열기
해풍에 날려보낼 때
비상하는 조그만 기쁨의 포말들
식탁을 오르내리는 젓가락 소리에
어둠이 내리고
설거지 잔물결이 하루를 닫을 때
쉼의 바다 그 넓은 가슴에 기대면
녹아 없어지는 어깨긴장
아침 햇살 퍼지면
저자섬에 바람 타고 밀려가
싱싱하고 필요한 먹거리를 망태에 건져 올려
이 골목 저 비탈 차량의 물결 헤치고
다시 바다에 안기면
행복한 선장, 나는
부엌해변에 서면
씻고 다듬는 물장구 치기
썰고 끓이는 파도타기
밥하고 반찬 하는 끝없는 항해
내일은 또 무엇을 건져 올려 식탁에 놓을까
청소의 물살이 먼지 자욱한 뱃길을 쓸어올려
파도가 높을수록
걸러지고 깨끗해지는 바다
땡볕에 증발하는 그 떠남의 아픔 뒤에
채워지는 푸른 바다
똑 같은 그러나 새로운 꿈을 따러
나는 오늘도
해도(海圖)에도 없는 작은 포구에서
수심(水深) 깊숙이 자맥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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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바다 / 김영교
때묻은 빨래의 파도
철썩철썩 일상의 해변을 적신다
건조기의 뜨거운 열기
해풍에 날려보낼 때
비상하는 조그만 기쁨의 포말들
식탁을 오르내리는 젓가락 소리에
어둠이 내리고
설거지 잔물결이 하루를 닫을 때
쉼의 바다 그 넓은 가슴에 기대면
녹아 없어지는 어깨긴장
아침 햇살 퍼지면
저자섬에 바람 타고 밀려가
싱싱하고 필요한 먹거리를 망태에 건져 올려
이 골목 저 비탈 차량의 물결 헤치고
다시 바다에 안기면
행복한 선장, 나는
부엌해변에 서면
씻고 다듬는 물장구 치기
썰고 끓이는 파도타기
밥하고 반찬 하는 끝없는 항해
내일은 또 무엇을 건져 올려 식탁에 놓을까
청소의 물살이 먼지 자욱한 뱃길을 쓸어올려
파도가 높을수록
걸러지고 깨끗해지는 바다
땡볕에 증발하는 그 떠남의 아픔 뒤에
채워지는 푸른 바다
똑 같은 그러나 새로운 꿈을 따러
나는 오늘도
해도(海圖)에도 없는 작은 포구에서
수심(水深) 깊숙이 자맥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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