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4 19:13
사진: 2017년 8월 11일 문협 35주년 창립 기념일 전 날 상견례 때(제이제이 그랜드 호텔 연회실) 김영문 이사<좌측 끝>
미주 한국문인협회 소속(전 이사) 문장가가 지구별을 떠났다.
빼어난 소설가 김영문이다.
엊그제만 해도 동분서주하며 문우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작가는 지구별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11월 4일 본향(本鄕)인 천국으로
되돌아갔다.
수많은 명성을 기린 채…
필자(이산해)가 문장가(김영문)를 첫대면 한 것은 LA 윌셔 가(街) 하버드 블러바드에 위치한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였다.
다름아닌 미주 한국문인협회 창립 제35주년 기념식 상견례를 이 곳 호텔 게스트 룸에서 치뤘기 때문이다.
시기는 2017년 8월 11일.
본행사를 하루 앞 둔 날이었다.
당시 창립기념 행사를 성대히 이끈 이윤홍 문인협회장과 함께 일조한 문장가는 생면부지의 필자 손을 덥석 잡고 마치 죽마고우 대하 듯 우애(友愛)를 표했다.
문장가는 거구였다.
명장(名將)아킬리우스처럼 떡 벌어진 어깨, 훤칠한 키, 시원시원한 눈 맵시 등이 보는 이를 압도했다.
필시 문장가는 문사(文士)의 외모는 아니었다.
장팔사모를 꼬나 쥐고, 방천화극으로 무장 한 여포와 겨누는 장비 같았다.
헌데, 선입견과는 달리 문장가의 영혼 속엔 고상하고 지혜로운 예지가 담겨 있었다.
문장가는 본향인 천국에서 지구별에 올 때 가져온 예지의 능력을 맘껏 발휘했다.
그리고 자신의 필명(筆名))을 곳곳에 남겼다.
필자는 문장가의 천국귀향을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송별한다.
왜냐.
모든 것은 시간표가 있어서다.
‘표사호피(彪死虎皮) 인사유명(人死遺名), 호랑이는 주검 후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이산해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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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등 불도 못끄는 터에 도움이 못되어줬어요.
강아지가 매일 주인을 기다린데요...
3월, 공원 손짓, 비가 와요, 오늘도.
어제 비.안과약속 나갔다 운전 힘들었지요.
날 개이면 걸으러 공원 나가면 이웃끼리 만나게 되겠지요.
구성, 재밋게 읽고 있어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나 봅니다.
내가 잘 아는 젊은 목사 이름은 천세종!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