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호텔
2009.12.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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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에 고도 경주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한옥 호텔을 아십니까 ?
전대통령의 손자이기도 한 윤지후의 으리으리한 한옥집은 다름아닌 경주에 위치한 '라궁'
라궁 취재를 위해 선약을 하고 신라밀레니엄파크로 향하니 담당 직원을 만나기도 전에 부푼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인다.
이렇듯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궁은 우리나라 유일의 한옥 호텔인데 '신라밀레니엄파크'의 한 부분인 '? 茶?/SPAN>(羅宮)'은 '신라의 궁궐'이란 뜻이다.
이것은 문화재 형태로만 존재해오던 과거 유산을 실용적 건축물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5월 완공한 라궁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목수 107명 ,석공 16명 등 전통 한옥 장인들이 모이는 유래없는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데 경복궁 증축 이래의 전문 목수 최대 동원이라는 기록을 남기도 했다.
처음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곳은 관리동. 로비, 리셉션데스크, 레스토랑이있는 관리동은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라궁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높은 천장과 독특한 조명등으로 인해 '라궁' 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는 위엄과 기품이 드러난다.
중정을 중심으로 사방을 돌아 리셉션 데스크로 연결되는 관리동의 1층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전통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한지로 된 문살 앞에 휴식하듯 놓인 화분과 토기,가구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오후의 빛이 잘 비쳐드는 아담한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들은 예약차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해 보였다.
호텔 직원들은 다 이렇게 신라인 복장을 하고 근무를 하는데
관리동의 2층은 한식 레스토랑인데 여기에서 라궁을 찾은 이들을 위한 식사가 준비된다.
녹두전, 제주생갈치구이, 소갈비찜 등으로 이어지는 한정식이 저녁 메뉴이며, 아침으로는 정성스럽게 끓인 죽도 제공된다는데 숙박 요금에는 석식과 조식이 다 포함되어 있다.
호텔의 꽃은 객실....오천평이나 되는 대지 위에 세워진 라궁의 객실은 16개에 지나지 않는다.
객실의 형태는 앞쪽 호수로 돌출된 누마루형, ㄷ자형을 기본으로 하는 마당형, 그리고 스위트룸,로열 스위트룸 총 네가지 유형이다.
누마루만 반복되면 외관상 모양이 좋지 않기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호수쪽으로 돌출된 누마루가 있는 누마루형과 상대적으로 마당이 더 넓은 마당형이 교차되도록 하고
양끝에 각각 스위트룸을 마련, 반복의 끝에서 약간의 변주를 주었다고 한다.
조용하고 아늑한 침실은 적막함 속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인지 TV조차 비치해 놓지 않고 있었다.
침실의 모든 가구는 금빛 장식을 하여 화려함을 더하였는데
불꽃 모양 스탠드를 밝히고 붉은 빛에 금빛 수를 놓은 침구 속에 파묻히면 마치 신라의 임금이 된 듯한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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