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2012.02.24 08:32

이영숙 조회 수:125 추천:45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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