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을 아시나요?
2021.01.07 11:54
'겹말'을 아시나요? "미리 예약했습니다"나 "박수를 칩니다"가 겹말인 줄 느낄 수 있을까요? "축구를 차다"나 "탁구를 치다"나 "테니스를 치다"가 겹말인 줄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붉게 충혈된 눈"이나 "들뜨고 흥분했네"가 겹말인 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요즈음 "역전 앞" 같은 말을 쓰는 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겹말은 워낙 널리 이야기가 된 터라 퍽 쉽게 바로잡기도 하고 사람들 스스로 털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척 많은 겹말은 겹말인 줄 못 느끼면서 쓰입니다. - 최종규, 숲노래의《겹말 꾸러미 사전》중에서 - * '겹말'이란 같은 뜻의 낱말을 겹쳐서 쓰는 것을 말합니다. '초가집', '처갓집', '외갓집', '향내', '늘상', '한밤중'이 대표적인 겹말입니다. 우리 한국말이 한자말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생긴 불가피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지켜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언어는 영혼의 무늬입니다. 언어가 뒤섞이고 혼탁해지면 우리의 영혼도 함께 혼탁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7 | 요리도리 | 윤근택 | 2021.01.08 | 17 |
2206 | 모험을 즐거워 하자 | 고도원 | 2021.01.08 | 6 |
2205 | 등불을 든 간호사 | 나이팅게일 | 2021.01.07 | 3 |
2204 | 거울 | 김세명 | 2021.01.07 | 17 |
2203 | 그냥 | 정근식 | 2021.01.07 | 5 |
2202 | 간호사 | 이우철 | 2021.01.07 | 7 |
2201 | 나무난로 앞에서 | 윤근택 | 2021.01.07 | 22 |
» | '겹말'을 아시나요? | 고도원 | 2021.01.07 | 5 |
2199 | 신시경종 | 최기춘 | 2021.01.06 | 69 |
2198 | 노인과 낙엽 | 구연식 | 2021.01.06 | 14 |
2197 |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 | 강동현 | 2021.01.06 | 2 |
2196 | 2020년 우리 집 10대 뉴스 | 한성덕 | 2021.01.06 | 3 |
2195 |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 수필 | 이다은 | 2021.01.05 | 35 |
2194 |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김진태 | 2021.01.05 | 16 |
2193 | 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 | 고도원 | 2021.01.05 | 8 |
2192 | 나무난로 앞에서 | 윤근택 | 2021.01.04 | 12 |
2191 |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수필 | 우마루내 | 2021.01.04 | 20 |
2190 | 나무난로 앞에서 | 윤근택 | 2021.01.04 | 39 |
2189 | 소원이 있씁니다 | 유휘상 | 2021.01.03 | 15 |
2188 | 2021 신축년 첫날 | 김학 | 2021.01.03 |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