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슈가

2004.10.06 14:14

미미 조회 수:686 추천:61

칵테일 슈가

‘칵테일 슈가’는 얼음 사탕 조각이 나무 막대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 취향에 따라 커피에 녹여 먹도록 만든 설탕이다. 그런데 1999년에 오늘의 작가상을 탄 고은주씨의 최근 소설집 제목이 <칵테일 슈가>여서 눈길을 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포스트 모던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이 사탕을 건네며 이런 말을 한다. “느낌표를 닮았지? 느낌표의 달콤함만 즐겨. 심각한 물음표는 만들지 말고.”  이네들에게는 사랑은 순간적인 미감에 불과하다.  그래서 소설속의 성적인 방종이 마치 개성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획일적이다. 그리고 그 풍자들는 가벼운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나는 그 진부한 패러다임(Paradigm)에서 공식화된  비밀코드를 발가벗기는 작업을 한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 돌의 노래 석상길 2015.09.18 155
10 나 떠날 준비가 되었노라 file mimi 2015.07.23 58
9 당신때문입니다 썬파워 2010.04.13 336
8 그대와 나 썬파워 2009.08.03 375
7 장대비 썬파워 2009.07.25 1149
6 행복 썬파워 2009.05.31 373
5 여산님이 보내주신글 미미 2006.09.18 625
» 칵테일 슈가 미미 2004.10.06 686
3 마음이 평안한 사람의 증상 [1] 미미 2004.09.10 633
2 죽음의 문턱에서 얻은 10 가지 미미 2004.08.09 654
1 탁월함 이란 미미 2004.08.08 723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1
어제:
0
전체:
4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