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섬
2004.07.23 10:11

문인귀[-g-alstjstkfkd-j-]책을 내며
문선생은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 어느 만큼 간절 한가요?
네, 선생님, 아주 절실합니다. 마지막에 들어 날 실체의 긍정적인 면에서지요.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네, 현실에서는 존재 그 자체만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 가치는 미래의 몫이고요.
현실은 무엇인데요?
네, 흔적을 만드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 흔적으로 인해 실상이 확인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말씀을 나누고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장차 나는 어떤 흔적을 남겨 어떤 실체임이 들어 날 것인가?
딴엔 한참을 깊이 생각했었나 봅니다. 덕분에 주어진 일에 충실하기 위해 나에게 향하고 있는 내 발자국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뻤습니다.
오늘을 열심히 산다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다시 한 번 실감되었습니다.
조그맣지만 나름대로 시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힘이 되어준 '시와 사람들'동인들과
김남조 홍문표 두분 선생님, 부족한 사람을 사랑해 주시고 늘 마음 써 주시는 일 고맙습니다.
그리고 김봉태형, 표지화 정말 감사해요.
2003. 6.
LA 한국시의 집에서- 문인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