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
2015.08.18 04:22

'와이 투 코리아 Why two Korea?'

조회 수 3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와이 투 코리아 Why two Korea?'
- 최춘선 할아버지의 이야기 ‘팔복’을 보고  
  
오정방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길거리에서, 전철에서 그는 외치고 다녔다
아무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던 질문,
왜 두 개의 한국이냐고?

30여년을 맨발로 걸어다니며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가운데
이순신을, 안중근을, 민영환을 부르며
그는 하늘의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면서
자기 살 깎아가며 구원자 예수님을 증거했다

진리는 고독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담대히 복음을 전한다고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부러운 것 없고
이 세상 어느 곳에도 미운사람 하나 없다며
그는 몸소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다가
영원한 천국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

와세다에 유학한 지성인으로
5개국어를 구사하는 지식인으로
선각자로, 광복군으로, 평화주의자로
주님의 부르심을 입은 목회자로서

헐벗은 자를 따뜻하게 입히며
배고픈 자를 넉넉하게 먹이며
오갈 데 없는 고아를 힘써 돌보며

80평생 그렇게 뿌린 씨앗은
반드시 꽃피울 날이 있으리라
기필코 통일의 그 날도 찾아오리라
그래서
당신의 한결같은 주장대로
남북이 통일되면 신겠다던 신발을
나무토막처럼 굳어버린
그 거룩한 발에 버선처럼 신겨야 하리라

                          <2005. 5. 1>





  
*촬영:김우현 감독
제작:버드나무


    ⊙ 발표일자 : 2005년05월   ⊙ 작품장르 : 영화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수필 나의 6. 25 한국전쟁 유감 오정방 2015.08.18 222
292 현대시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오정방 2015.08.18 165
291 대한민국을 독일로 몰고 간 축구선수 박주영 오정방 2015.08.18 488
290 수필 내 손목 시계는 라렉스Ralex 시계 오정방 2015.08.18 462
289 현대시 야생화野生花 오정방 2015.08.18 48
288 풍자시 천기누설天機漏洩 오정방 2015.08.18 118
287 현대시 사람 사는 동네 그 어딘들 오정방 2015.08.18 132
286 현대시 나는 여전히 비가 싫지 않다 오정방 2015.08.18 153
285 수필 산 위엔 지금도 흰구름이 떠돌고 오정방 2015.08.18 250
284 현대시 하모니카 2 오정방 2015.08.18 205
283 현대시 하모니카 오정방 2015.08.18 248
282 신앙시 우리의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오정방 2015.08.18 120
281 원근지법遠近之法 오정방 2015.08.18 35
280 현대시 당신이 꽃밭에 있을 때 오정방 2015.08.18 122
» 영화시 '와이 투 코리아 Why two Korea?' 오정방 2015.08.18 355
278 수필 포틀랜드에서 만난 기일혜 소설가 오정방 2015.08.18 440
277 현대시조 사영부답師影不踏 오정방 2015.08.18 63
276 현대시 사랑의 매를 맞아본 사람은 안다 오정방 2015.08.18 213
275 풍자시 일본의 버르장머리 중국이 고친다 오정방 2015.08.18 204
274 현대시 나무가지를 보면 바람이 보인다 오정방 2015.08.18 188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7
어제:
153
전체:
203,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