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의 실낙원
2009.07.17 10:47
2009년
6월 18일
어설픈 재혼의 꿈이
손 끝에 와 닿던 날.
해가 서쪽에서 뜨고
하늘이 노옿래지며
천지가 개벽되던 날.
포토맥 강가의 침실밖에는
음탕한 러시아 여왕
예까쪠리나의 호화로운
유럽식 궁전이 보인다.
맑고 밝은 아침
밤새 멍든 치골을
훈장처럼 부등켜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아! 모짜르트의 감미로운
심포니 40번 마이너가
천사의 목소리처럼
흘러 나온다.
이윽고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
낙원, 에덴동산을 빠져 나온다.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미켈란젤로의 실낙원"처럼.
6월 18일
어설픈 재혼의 꿈이
손 끝에 와 닿던 날.
해가 서쪽에서 뜨고
하늘이 노옿래지며
천지가 개벽되던 날.
포토맥 강가의 침실밖에는
음탕한 러시아 여왕
예까쪠리나의 호화로운
유럽식 궁전이 보인다.
맑고 밝은 아침
밤새 멍든 치골을
훈장처럼 부등켜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아! 모짜르트의 감미로운
심포니 40번 마이너가
천사의 목소리처럼
흘러 나온다.
이윽고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
낙원, 에덴동산을 빠져 나온다.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미켈란젤로의 실낙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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