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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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갯벌의 눈

2011.10.12 15:12

이상태 조회 수:452 추천:130

어둠은 쾌감처럼 상처를 지우고 갯벌은꾸역꾸역 게워 나오는 능욕처럼 정액을 쏟아낸다 갯벌은 자꾸 자라서 이상의 꿈들로 물결 위에서 빛나고 있는 짓밝은 뻘들 가라앉는 파멸이 갖는 자유일까 희고 사나운 갈퀴로 몰려온다 헤처진 나의 살덩이들 낱낱이 부셔져 출렁이는 시대의 구원처럼 빛나는 살덩이 아무도 눈뜨지 않은 밤이면 갯벌은 꿈틀거리는 삶이다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는 여인의 분신을 낳는 검푸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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