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2 14:55
Sandy Beach의 여명.黎明.
양상훈
오늘 아침도 앞 바다는 요란하다.
멀리서 우렁차게 밀려오는 아우성
힘차게 꼬리를 물고 설원(雪原)을 넘어
달려오는 환희(歡喜)의 함성.
그리워 스멀스멀 다가오는 하얀무리
화려한 해변의 합창이 가슴을 적신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끝 저편에
찬란한 빛이 쏘아 올리었다.
한가한 사람이 모래밭을 거니는 것이 아니다.
새벽부터 바다의 음성을 듣고 싶은 사람이다.
가없는 푸른 초원에 늦잠 자던 풀잎들
검푸른 바다의 손짓에 놀라,
따사한 태양의 붉은 빛에 부시시 기지개 펴며
속삭일 수 있는 시공의 너그러운 허용.
풀향기 피어나는 진솔한 추억, 그리움에 또 파도를 주워 담고
금 모래밭 검은 조각돌 정원에 주저앉는다.
천하를 호위하며 주름산골로 내려다보는 분화구
멀리 다이아몬드와 쌍벽으로 손잡고
우뚝 솟은 용암 봉우리,
하나우마로 향하는 해안 굽이 오솔길에
파도의 사방 울부짖는 소리 달래는데,
고래등과 바위사이에 높이 치솟는 한바탕 물줄기.
산비탈 마리너스리지 Mariner's ridge)타운을시원하게 뿌린다.
넉넉히 대양을 호위하는 장엄한 호위대장
전설의 옛 성터에 태고의 음향을
들려주는 여명.黎明에 영원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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