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서재 DB

김태수의 창작실

| 김태수의 창작실 | 독자창착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작가갤러리 | 문학자료실 | 일반자료실 |

시조 부모는

2018.06.08 12:30

동아줄 김태수 조회 수:146

부모는

 

낯설고 험한 길도 *돌붙어 기어가면

못 오를 나무 없고 못 넘을 담이 없다

 

등나무

뙤약볕 지고

뒤틀며 깐 이 그늘

 

 

푸른 날 기며 살아

등골이 휘어진 몸

 

꽃 열매 맺어 놓고

서로를 끌어안아

 

꼿꼿이 받쳐주면서

지팡이로

가는 길

 

 

 



*돌붙다 : 1. 기회나 형편을 살피어 이로운 쪽으로 붙어 따르다.

2. 둘레나 가장자리를 따라가며 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