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1)
2005.03.28 11:33
아버지와 아들
권태성
오랜만에 아들과 마주 앉아
여느 아버지가 그러하듯
아들에게 훈수 몇 마디
남자는 모름지기 Yes와 No가
분명해야 하느니라
No 해야 할 때에 분명한 No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Yes를 해야 할 때에도
분명한 Yes를 못하는 법이니
Yes와 No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은 착하다는 칭찬은 받을지언정
큰일은 도모하지 못할 지니라
마음이 여린 아들녀석에게
모처럼 소주 한잔 같이 하는 김에
또 기어코 아버지의 본색을 들어 내었다
입에 거품을 품고, 옛날 어린 시절의
이야기까지 곁들여 가며 연설을 하다 보니
꼭 내 옛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것인지
지나온 일들이 후회스러워
신세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그런 아빠가 귀엽다는 듯
빙그레 웃음 뛰우고 끝까지 들어주는 아들 놈
오늘 따라 많이 대견스럽다
권태성
오랜만에 아들과 마주 앉아
여느 아버지가 그러하듯
아들에게 훈수 몇 마디
남자는 모름지기 Yes와 No가
분명해야 하느니라
No 해야 할 때에 분명한 No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Yes를 해야 할 때에도
분명한 Yes를 못하는 법이니
Yes와 No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은 착하다는 칭찬은 받을지언정
큰일은 도모하지 못할 지니라
마음이 여린 아들녀석에게
모처럼 소주 한잔 같이 하는 김에
또 기어코 아버지의 본색을 들어 내었다
입에 거품을 품고, 옛날 어린 시절의
이야기까지 곁들여 가며 연설을 하다 보니
꼭 내 옛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것인지
지나온 일들이 후회스러워
신세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그런 아빠가 귀엽다는 듯
빙그레 웃음 뛰우고 끝까지 들어주는 아들 놈
오늘 따라 많이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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