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2011.09.16 05:11

배송이 조회 수:811 추천:142



세월의 창에 비친
휘어진 몸이
골진 시간의 파편들을 짊어진 채
바람을 어우르고 있다

생의 절반이 이삭줍기였던
굽어진 등에 업혀있는 꿈은
그의 세월을 먹으며
가지를 뻗는 동안에도 묵묵히
내어 민 가없는 마음

바싹 마른
휘어진 몸 껕껍질에 내려앉은 가을볕이
영근 속내를 더듬으며
꿈을 다독인다

주름마다 빙긋한 웃음이 고이고
가지에 맺는 행복으로
푸르게 물결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배송이 2012.02.15 809
38 나는 알고 싶다 [1] 배송이 2011.10.08 888
» 그 나무 [1] 배송이 2011.09.16 811
36 그 맑음처럼 배송이 2011.09.16 743
35 소나기 배송이 2011.07.27 786
34 그대의 말 배송이 2011.07.10 832
33 착각 배송이 2011.06.26 852
32 나 배고파 새 배송이 2011.03.28 1053
31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배송이 2011.02.27 1051
30 유혹 배송이 2011.02.18 715
29 이유가 있다 배송이 2011.02.07 727
28 거듭나기 배송이 2011.01.13 723
27 접붙임 배송이 2010.09.23 1045
26 엄마의 연 배송이 2010.12.05 775
25 비밀 배송이 2007.06.20 1366
24 간격 배송이 2007.06.14 1579
23 능소화 배송이 2007.06.12 1491
22 후리지아의 미소 배송이 2007.06.06 1431
21 되살아난 기억 배송이 2007.05.29 1631
20 나를 잃은 시간 배송이 2007.05.23 140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2
전체:
17,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