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2 09:06

네가,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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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오네


                                                                     오연희

         


빙빙

맴도는 생각의 꼬리

마음에 휘휘 감겨온다

은밀한 두근거림

생각 속으로 물들어 간다

짙어지는 절실함
깊어지는 밀회

너의 온도를 측량하는
예민한 입맞춤

속에 담긴
종횡으로 재어보지만

숨겨진 결점 껴안고
낯선 세상으로 나간다

언어에 싣는

활짝 핀 나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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