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11:37

엄마의 자개장

조회 수 17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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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개장


                               오연희


흐트러짐 없는 여왕의 자태
차곡차곡 채워넣은 세월
허접한 내용물도 번듯하게 포장시키던
친정집 안방 자개장

불러도 불러도 지겹잖은 꽃노래
'
이게 얼마짜린줄 아니?'
반들반들 내실때
엄마의 자존감은 반짝반짝 빛을 발했지

안방 차지했다고 큰소리쳐도
문밖의 세월 이기지못해
찾는 없는 애물단지 신세
중고품점에 알아보니
돈주고 부숴야 한다네

가위 눌린 소리 되지 못하는

바랜 위엄
쫒기듯
남은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엄마





2016 미주문학 봄호



?
  • Chuck 2016.05.10 22:38
    Mom !

    Every breath

    내 모든 숨결
    Every hour has come to this

    내 모든 시간이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어요
    One step closer

    한걸음 더 가까이

    I have died everyday waiting for you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죽어가요
    Darling don’t be afraid I have loved you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당신을 사랑해왔어요
    For a thousand years

    천년이란 시간동안
    I love you for a thousand more

    나는 당신을 천년 더 사랑할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embed/q9ayN39xmsI"
  • son,yongsang 2016.05.17 08:30
    '남은 생 실으러 실버타운 가시는 우리 엄마'...
    그래도 옆에 계시니 참 좋네요. 자개장에 엄니 손길 묻어 있는 느낌이 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04

    최무열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시...
    혹시 선생님 자작시 인가요?
    시인의 이름이 없어서요...
    감사드리구요.

    흔적 반갑습니다.^^

  • 오연희 2016.05.19 04:13
    손용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저의 엄마는 한국 계세요.
    지난 겨울 이사짐 정리 도와 드리러 한국을 다녀왔지요.
    집을 비우고 팔고...하는 일을 통해
    사람이 떠나는 과정을 조금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흔적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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