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2012.01.06 00:11

최상준 조회 수:623 추천:174

裸 木

한닢 한닢 단풍닢
다 떨어 뜨리고
침묵을 꾹 다물고
발가 벗고 선 裸木

차가운 가지 끝에
시린 손 비비며
한올 바람이 후유 쉬고있다

안개 낀 뿌연 밤에
달은 가지위에 걸터앉아
졸음에 겨웁고

금시 눈뜬 별들은
그 가지 사이 사이로
반작 반작 인다

시간의 테잎 풀어지는 소리
홀로 똑닥 거리며
세월을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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