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도 졸고 나도 졸면서
시어를 압축 한다고
디지털의 변수를 압축 하는
디모-건 이론의 공식을 데입 했더니

그 공식을 빠져나온 시는
산산 조각이 나
뗏목에 실려, 흘러 흘러
낙동강 하류 선술집에 다달아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노래 가락을 부르고 있다

오랜 세월에 부대낀 나는
이미 늙어 버렸는데
누구를 잡고 하소연을 하지

가물 가물 호롱불아
밤은 깊었다 새벽이 오는데
너는 어이 졸고만 있느냐

桑江  최 상 준 /  시카고